면접에서의 사적인 질문, 정말 해도 되는 걸까?
면접을 보다 보면 본인의 능력이나 경력과는 상관없는 질문들이 나올 때가 있어. "결혼은 언제 할 생각이야?", "부모님은 뭐 하셔?", "아이 낳을 계획은 있어?" 같은 질문들이 그 예야. 듣는 입장에서는 당황스럽고, 이걸 대체 왜 묻는 걸까 싶은 경우가 많지. 사실 이런 질문들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어. 채용 과정은 직무와 관련된 능력을 평가하는 자리야. 그런데 가족관계나 결혼계획처럼 업무와 무관한 사적인 영역을 캐묻는 건, 차별이 될 수 있고 인권침해로 간주될 수 있어. 단순히 예의에 어긋난 수준이 아니라, 법적인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거야.
채용절차법과 개인정보보호 기준
2021년부터 시행된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구인자는 구직자에게 직무 수행과 관련 없는 개인정보를 요구해서는 안 되게 되어 있어. 여기에는 가족관계, 혼인 여부, 자녀 계획 등 민감한 개인 정보들이 포함돼. 이를 어길 경우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처분은 물론, 민원 제기도 가능해.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보호법상으로도 이러한 질문은 명백한 위반이야. 지원자의 동의 없이 민감 정보를 수집하거나 활용하면 불법이라는 거지. 즉, 면접관이 “결혼하면 육아휴직 쓸 거냐”는 질문을 던지는 순간, 이는 인권 침해이자 법 위반 행위가 될 수 있어.
사적인 질문이 채용에 미치는 부당한 영향
사실 면접에서 이런 질문이 나오는 배경에는 아직도 남아 있는 고정관념이 있어. 여성 지원자에게는 “곧 결혼할 거면 오래 못 다닐 거다”, 미혼 남성에게는 “부양가족 없으니 책임감이 부족할 것 같다”는 식의 편견이 문제야. 결국 이런 질문은 직무 능력과 상관없이 인생 계획을 평가 기준으로 삼겠다는 의미가 되기도 해. 그렇게 되면 채용의 공정성이 훼손되고, 회사 입장에서도 능력 있는 인재를 놓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실제로 인권위에 접수되는 면접 관련 진정 사례들 중 상당수가 이와 같은 사적인 질문으로 인한 차별 문제야. 면접은 평가의 자리지, 심문의 자리가 아니야.
면접에서 부당한 질문을 받았을 때 대처법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건 침착하게,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거절하는 자세야. 예를 들어 "그 부분은 제 개인적인 사정이라 말씀드리기 어려워요"라고 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야. 그리고 면접 내용은 기억이 날 때 바로 정리해 두는 게 좋아. 만약 녹음이 가능하다면, 사전 고지를 통해 법적으로 문제가 없게 녹음해 두는 것도 증거 확보에 도움이 돼. 이후 국가인권위원회나 고용노동부에 신고할 수 있고, 필요시 민사소송도 가능해. 우리 사회가 진짜 실력 중심의 채용 문화로 나아가기 위해선, 지원자들도 부당한 질문에 침묵하지 않고 목소리를 내야 해. 면접은 평가받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권리를 지킬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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